책으로 노는 집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친구들이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아이돌 가수를 만나보고 싶다는 꿈을 꾸는 동안 나는 내가 원하는 책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사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꿈꾸었다. 한동안은 사고 싶은 책 목록을 빼곡하게 적어둔 수첩을 늘 가지고 다니기도 했는데, 그건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낯부끄러운 욕망의 증거이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결혼 후 집은 자연스럽게 책으로 채워졌다. 바라던 대로 많은 책을 소유하게 되었지만 만족을 얻은 건 아니다. 나는 또 다른 꿈을 꾼다. 그건 내가 밑줄 그으며 읽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 그래서 나의 메모 밑에 아이의 메모가 덧붙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나마 전보다는 책에 대한 사랑이 플라토닉해진 셈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4. 2. 21. 02:2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나쁜 소년이 서 있다 - 민음의 시 149
- 동방색기첩
- 책으로 노는 집
- 내 소원이 뭔지 별님은 알까?
- 유학갈 때 꼭 알아가야 할 필수표현 200 & Beyond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논어
- 마티스 MATISSE 명작 400선
- 바다의 지배자 항공모함
- Why? 와이 홉스 리바이어던
- 가문비나무의 노래 (리커버 한정판)
- [대여] [고화질]밤을 걷는 선비(컬러연재) 001화
- 한다 군 6
- 칭기즈칸의 칼
- 역사가 된 그림
- 미치도록 쉬운 기타 1
- 화르르 뜨겁게 타오르는 불
-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
- Why? 와이 한국사 나라의 시작
- 종교개혁가들
- The One and Only Ivan
- 태극기 이야기
- 이선 프롬 - 문예 세계문학선 074
- 푸른 숲에는 메뚜기 악단이 노래해요
- 스페셜(special)
- [고화질] 바라카몬 14권
- 아다치와 시마무라 4
- 르 지라시 8
- 완역 사기 세트
- 홀 The Hole
- 1000만원으로 시작하는 재개발투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