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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노는 집

spandy 2024. 2. 21. 02:22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친구들이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아이돌 가수를 만나보고 싶다는 꿈을 꾸는 동안 나는 내가 원하는 책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사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꿈꾸었다. 한동안은 사고 싶은 책 목록을 빼곡하게 적어둔 수첩을 늘 가지고 다니기도 했는데, 그건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낯부끄러운 욕망의 증거이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결혼 후 집은 자연스럽게 책으로 채워졌다. 바라던 대로 많은 책을 소유하게 되었지만 만족을 얻은 건 아니다. 나는 또 다른 꿈을 꾼다. 그건 내가 밑줄 그으며 읽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 그래서 나의 메모 밑에 아이의 메모가 덧붙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나마 전보다는 책에 대한 사랑이 플라토닉해진 셈이다. 다행히 책 읽는 엄마를 보며 자라서 그런지 굳이 읽으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잘 찾아 읽는 걸 보면 영영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닌 것 같다. 김청연, 최화진의 『책으로 노는 집』에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쌍둥이 아빠, 책을 쇼핑하는 아빠, 공동 서가를 이루고 있는 네 가정, 퇴직금을 투자해 몇 천권의 책을 마련한 엄마 등, 책과 더불어 사는 아홉 가정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아홉 가정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적어도 부모 한 사람은 보통 이상으로 책을 좋아한다는 점,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 전에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든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에게 책이란 삶의 한 부분이고 독서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였다. 가장 반가웠던 것은 아홉 가정 중 누구 한 가정도 독서를 수단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독서 또한 사교육의 일부가 된 세상에서 책은 종종 ‘수단’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독서만큼은 교육과 무관하게 진행되어야 하고 청정 지대로 남아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책만큼 좋은 친구는 없기 때문이다. 데발로도 말하지 않았던가.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책과 사귀라고. 책을 읽고 나니 또 다른 꿈을 꾸게 된다. 사춘기를 맞이할 내 딸들과 함께 거실에 배 깔고 누워 과자를 씹으며 연애 소설을 읽는 꿈. 머지않은 그 날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아이 앞에서 독서를 한다.
책 안 읽는 부모가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독서 문화가 살아 있는 가정의 놀라운 이야기

밥 먹으라는 소리를 못 들을 정도로 책에 푹 빠진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가정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책을 좋아하고, 책을 읽는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모들은 독서가 중요하다고 믿고, 추천 도서와 권장 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을 부지런히 사다 나르고, 심지어 아이들을 독서 학원 이나 속독 학원 에 보내지만 그렇게 해서 책을 읽게 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이처럼 어떻게든 한 줄이라도 읽히려는 부모와 읽지 않으려는 아이 간의 실랑이는 끝이 없다.

이 책은 청소하려고 잠깐만 비켜보라고 해도 책에 푹 빠져 꼼짝도 않는 아이들이 있는 아홉 가정을 소개한다. 이들 가정의 아이들은 굳이 책 읽으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읽는다. 그 배경에는 가정에 일상적으로 자리잡은‘독서 문화’가 있다. 이 책에는 책을 좋아하는 아홉 가정이 어떻게 ‘독서 문화’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들어있다.

또, 북콘서트 ‘함께하는 독서스쿨’을 통해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가 연계한 교육 공동체를 꿈꾸는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김상곤, 부모가 자신은 안 읽고 아이들에게만 책 읽으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은 시인 김용택, 책을 읽히는 활동을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자신을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는 중동고 철학 교사 안광복의 인터뷰도 실었다.

기존의 책들이‘독서’만 강조한 것에 비해 ‘가정의 독서 문화’를 말하고 있는 것이 신선하다. 이 책은 책을 매개로 가족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가정의 문화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아이가 도무지 책을 읽지 않아 고민이라는 집도, 가족과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기만 한 집도, 오늘부터 우리 집만의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머리말
책으로 행복한 가정을 찾다

들어가며
독서하는 가족을 만나다

1 책으로 노는 집

그림책처럼 사는 집 | 조범희 씨 가족
삼 대에 걸친 위대한 유산 | 신순화 씨 가족
공동서가로 이어진 네 가정 | 성미산 가족들
꿈으로 만든 책의 집 | 김수경 씨 가족
이야기가 꽃피는 집 | 이원재 씨 가족
독서쇼핑 하는 남자네 집 | 최영민 씨 가족
아빠와 딸이 친구가 되는 집 | 황수대 씨 가족
두 지붕 한 가정 | 이동미·송순덕 씨 가족
엄마는 책 된장녀 | 정혜원 씨 가족

2 우리집 독서 문화 만들기, 무엇이 좋을까?

1. 책 읽는 습관은 위대한 유산이다
2. 가정에 평등하고 민주적인 문화가 싹 튼다
3. 대화가 풍성하게 살아 있다
4. 아이가 자기 주관이 뚜렷하게 자란다
5. 글을 쓰는 데 두려움이 없어진다
6. 독서를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7. 평생 가지고 놀 놀이감을 만들어준다
8. 겸손 내 위치를 깨닫고 존중하는 자세를 배운다
9. 자신과 대화할 시간과 공간이 생긴다
10. 새로운 가족을 연결해준다

더 읽어볼 글 세계의 독서 문화 탐방기

3 우리 시대 북멘토, 독서를 논하다

책 읽으라고? 그렇게 좋으면 엄마나 읽어! 시인 김용택

아이들 스스로 즐거워하는 책 읽기를 위해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김상곤

책을 세 시간 봤으면 사람도 세 시간 만나야죠 중동고 철학 교사 안광복

닫는말
엄마의 책, 그리고 ‘사람’이라는 책

 

기적의 송가네공부법

[기적의 송가네 공부법] 송하성, 북스타 부모가 되니 학습에 관련된 책에 관심이 많이 간다. 내가 학창시절에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장을 열었다. ​ ​저자는 경제관료 출신의 학자이다. ​프랑스파리 제1대학(소르본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조지타운대학 로스쿨 LLM 학위를 취득했다. ​ 경제학에서 법학까지 연관이 없는 분야이지만 공부하는 법을 알았기에 가능하였다고 한다. ​ 이 책엔 공부에 관한 저자의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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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영어 문법 체화 훈련 중1

책의 구성이 아주좋습니다~ 특히 각 챕터 엄선된 문장이 별책으로 낭독 훈련북으로 있어서 이 책을 빛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중학교 영어는 장차 수능 및 성인영어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이 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데 대한민국 영어교육은 말하지 않는 영어를 하니 문제가 많죠. 이책은 문법책에서만 보고 끝나는 그런 지식이 아니라,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진짜 영어 실력의 기본이 될 수 있는 체화 훈련을 기반하고 있어 제대로 학습하면 정말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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