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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울보

spandy 2024. 2. 25. 11:35


제목이 별로 마음에 들지않아서 두툼한 페이지에도 불구하고 넘기기를 여러차례하다가 지난달 되는대로 주워담는다고 담다가 얻어걸린 책인데 요즘 읽은 로맨스소설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읽힌 책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읽고난 후 찾아보니 [704호의 그남자]를 쓰신 작가분이시던데 전작보다 훨씬 더 몰입도도 있고 유쾌함으로 다가왔다. 어린시절의 감정이 성인이 된 후에도 변하지않고 그대로 남아 색만 더 짙어진채 서로를 향한 그리움으로 물들어가는 과정들이 과하지않게 채색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어린시절에는 열매의 사투리와 시골의 생활들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더니 성인이 된 후에는 열매를 사이에 두고 명우와 티격대는 진하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그런 두남자를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제대로 단속하시는 열매양 부럽습니다.ㅎㅎ 어렵게 가진 아들인 진하를 희경이 애지중지하느라 진하는 과보호되는 느낌이었다. 사내녀석이 엄마품때문에 지나치게 소심한것 같아 진하의 삼촌인 병남이는 외국에 가게된 형내외를 대신해 진하를 돌봐주기로 하고 진하는 그렇게 시골마을 열매앞에 나타나게 된다. 마치 인디언 추장의 딸처럼 개구리 뒷다리를 질겅질겅 씹으며 "맛있다.니도 주까.."하는 기상천외한 외계어를 사용하는듯한 열매때문에 허구헌날 진하는 졸도에 울음에 갖은 쇼를 다하지만 그래도 그런 이상행동을 하는 열매가 싫지않은것을 보면 연분은 연분인가보다. 서울살때 보았다면 모르긴 몰라도 콧물을 훌쩍이는 여자애랑은 놀지않았을텐데 콧물이 줄어드는것만으로도 열매가 훨씬 더 이뻐보이는것을 보면 열매가 분명 지네가루라고 먹인 물에 마법의 가루라도 탔을지 모를일이다. 눈물까지는 그렇다하더라도 어째 콧물까지 예뻐보이냐고,.옷에는 더덕더덕 잠자리를 붙이고 다니지를 않나, 꼬물거리는 지렁이가 예쁘다고 손바닥에 놓고 보여주질않나..담력시험하는것도 아닌데 열매랑 노는것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것처럼 스릴이 넘치는 일이다. 그런데 이제는 수박서리까지.. 이건 범죄행위라고 설득을 해보려고 했다가 하마터던 세상 구경 다시는 못할뻔했다. 아무리 먹는것이 좋다고하더라도 먹을것 앞에만 서면 어찌 그리 이성을 잃어버리는지.. 그런데 그렇게 붙어있던 열매가 며칠째 얼굴을 보여주지않으니 기분이 이상하기만 하다. 큰비에 물에 떠내려 죽을뻔한 일 이후로는 비가 오는날이면 무서워서 꼼짝 못한다는 삼촌의 말을 듣기전까지는 서운한 마음뿐이었지만 열매가 그동안 진하를 지켜준것처럼 이번에는 열매를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진하는 삼촌을 졸라 열매의 집으로 향한다.. 소년과 소녀는 약속했다. 떠나는 사람은 돌아올것을, 남겨진 사람은 곁에 다른 누구도 세우지않을것을, 다시 만날것을 알았기에 아픈 이별이지만 소년과 소녀는 그들에게 주어진 이별을 원망하지않고 받아들였는데 잠시의 이별일줄 알았던 이별은 그날 공항에서 그렇게 헤어지고도 수년이 흐르도록 진행중이다. 소년의 편지는 소녀에게 닿지않았고 기다리던 소녀는 천천히 지쳐갔다. 그리고 소년과 소녀를 질투하던 누군가의 개입.. 소년은 소녀를 잊지않기 위해 소년을 아는 모든이들에게 소녀의 이야기를 한다. 깨고나면 지워질 꿈일까싶어 소녀의 흔적들이 모조리 사라질까싶어 자꾸자꾸 되새김질한다. 첫눈 내리기전에 지워지지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던 여자아이를 잊지못하는 소년이 가슴에 소녀을 품은채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 어려서부터 개구리며 잠자리 눈에 띄는 동물들이라면 어지간한것은 안먹어본적없는 열매가 수의사가 됐다는 말에 가장 박장대소한 사람은 아마도 명우일것이다. 어려서부터 열매 저만 바라보는것을 분명 눈치챘을텐데도 딱 선을 그어놓고 아는체도 하지않는 무심한 기집애인 열매이지만 진하가 옆에 없는 이상 승산은 있다고 생각하던 명우..어떻게하나, 니가 라이벌로 생각하는 진하가 떡하니 열매앞에 나타나서 마치 어제 헤어진 연인들이 재회하듯 아무렇지않게 열매를 끌어안고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데.. 그립다는 말로는 감당이 되지않을만큼 없어서 못먹지 먹는것을 마다하지않는 먹보인 열매가 인절미앞에서는 목이 메여서 먹지못할만큼 그렇게 진하가 비운 자리는 크고도컸다. 지난 시간속에서 당연히 진하가 저를 잊었을것이라고 생각하던 열매는 십수년만에 나타난 진하가 아무렇지않게 다가오자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라 생각했지만 진하가 보여준 편지들을 읽으면서 열매는 진하의 마음속 사랑을 알고 감동을 느끼게되는데..어린시절 볼꼴 못볼꼴 서로 보여줘가며 허물없이 지내던 친구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열매와 진하는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는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남자와 여자로 가는 마지막 관문은 남아있는데.. 초반부에 나오는어린시절의 열매와 진하 명우가 어울리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시골생활을 해본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일들이 많다. 봉숭아 꽃을 따서 꽃물을 들인다거나 주인이 지키는 원두막을 피해서 서리하는 일, 시골장터에 가서 구경하는 일.. 서울에서 내려온 샌님 진하에게는 어렵기만 한 모든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생동감넘치는 열매의 모습..거기다 어린아이가 쓰는 말이라고 생각할수 없는 할머니가 빙의한듯한 현실감 넘치는 사투리까지..읽는내내 유쾌하고 간질거리는 로맨스였다.
내 마음에서 널 한 번도 내보낸 적 없어.

단 하나의 마음은 단 한 사람만 원했다.
너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알아주길…….
웃어줘. 한 조각 미소라도.
어렸을 때 나를 맞아주던 그때 그 웃음처럼.

모든 게 낯설었던 그 시절 어린 진하를 진심으로 대해준 아이, 열매.
어쩔 수 없이 끊어진 그들의 시간이 이어진 순간,
진하는 열매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려 한다.
하지만 남자가 된 진하의 모습은 열매에게 낯설기만 한데…….


프롤로그
소원을 말해봐
험난한 여름방학, Start
첫 번째 이별
널 좋아해
꼭 다시 돌아올게
시끌벅적 동물병원
소년, 남자가 되다
돌아오다
황당해, 서먹해
남자 둘, 여자 하나 우린 친구
기다리다
데이트가 아닌데 설렌다
고백
숫자 8
어떡하지?
그런데 불안해
안개 그리고 숲
내 사랑 울보
에필로그, 하나
에필로그, 두울
작가 후기

 

재료100 국100 반찬100

쉐프의 시대가 된 요즘 방송도 온통 먹방뿐이고 백선생레시피 정도만 잘따라해도 이제 요리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도 흔히 말하는 손맛 은 내림이 아닐까 싶은 나로서는 그 손맛 이 부족한 편이라 서점에 가도 요리책이 눈에 확 들어온다. 거창한 레스토랑 요리도 좋지만 늘 먹는 집밥상 요리레시피가 정말 필요하던 참에 이 요리책이 무척이나 반갑다. 한 가지 재료로 반찬과 국을 동시에 만드는 법이 나와있어 정말 200%활용가능한 요리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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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3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고 리뷰를 씁니다. 이번에 리뷰를 쓰는 파운데이션은 3권입니다. 총 7권까지 있는 소설이지만 양이 많아 한 권씩 사서 천천히 읽는 중입니다. 가격도 꽤 되는 가격이라 한 권씩 읽고 재미있으면 그 다음 권을 구매하는 것도 좋겠네요. 재미있어서 다음 권도 미리 구매해두었는데 그러길 잘한 것 같습니다.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 「파운데이션 시리즈」그가 50년간 집필한 필생의 역작,국내 미출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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