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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season 2

spandy 2024. 2. 16. 20:19


뇌과학을 전공하는 자연과학자와 미학을 전공하는 인문학자가 서로 만나 동일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관점을 드러내는 것이 이 책이 지닌 특징이다. 1권이 출간된 지 3년이 지나서 새롭게 꾸민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교적 1권이 두 사람의 개인적 관심이 반영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면, 2권에서는 보다 시사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굳이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이 출간된 지 7년 여가 지난 시점에 읽어본 2권의 내용은, 시서성이 소진된 주제가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었다. 예컨대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와 화제를 몰고 다녔던 ‘나는 가수다’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라든지, 이명박 정권의 실상을 파헤치는 ‘나는 꼼수다’와 같은 주제는 이미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21세기 스마트 시대의 마당극’이라 평가했던 ‘나꼼수’의 주인공들은, 정권이 바뀐 뒤 공중파 방송에서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입장으로 변했다. 그리고 팟캐스트는 이미 1인 방송을 표방하는 ‘유튜브’로 그 중심이 이동한 지 오래되었다. 얼마전 진행되었던 유시민과 홍준표의 유튜브 방송은 공중파에서 취재할 정도로 그 인기와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초등학생들도 미래의 직업으로 ‘유튜브 1인 방송’을 선택할 정도라 하니, 스마트 시대의 매체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할 것이다. 이 책에는 모두 22개의 주제를, 자연과학자와 철학자의 입장에서 각자 분석하고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두 저자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예컨대 복권으로서 ‘로또’라는 주제를 접근하기 위해서, 정재승은 무려 20주 동안이나 과학적 예측과 직관적 방법으로 선정한 번호들을 구입해보았다고 한다. 저자 개인적인 체험으로서 ‘과학적’ 분석이 중국집에서 나눠주는 ‘포츈쿠키’의 숫자보다 확률이 떨어지더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반면 인문학자인 진중권은 그것의 확률을 하나씩 따지면서, 복권 구입의 무용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10여년 전부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른바 ‘K-Pop 현상’에 대해 두 사람 모두 불안한 시선과 함께 일말의 기대를 제시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그것이 몇몇 가수들에 의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기획사에서 ‘만들어진’ 가수를 통해서 그 영향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하였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그룹을 위시하여, 적지 않은 그룹들이 전세계에서‘K-Pop 열풍’을 이끌고 있다. 저자들의 우려와 달리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TS’ 역시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그룹이고, 그 이름조차 기획자인 ‘방시혁이 만든 소년들’의 약자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기획사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 가수들의 역량이 그 인기를 길게 끌어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강행했던 ‘4대강 사업’에 대한 저자들의 비판과 비관적인 예측은, 시간이 흘러 이제야 비로소 그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 할 것이다. 두 사람의 저자가 서로 다른 분야의 학문을 하고 있지만, 때로는 서로의 관심사에까지 깊이 있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어찌 보면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가 점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학문에서 ‘통섭’ 혹은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회자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각자의 학문분야의 분류에 갇혀 사고하기보다는, 관심사를 넓혀 진정한 통섭과 융합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차니)
놀 줄 아는 두 천재의 응큼한 생각 합체 세상을 이해하는 두 번째 눈, 인간의 욕망에 탐닉하라! ‘무한 상상력’을 화두로 미학자 진중권과 과학자 정재승이 서로의 생각을 크로스 한지 3년. 다시 한번 더 강력해진 생각의 합체로 돌아왔다. 시대를 읽는 키워드를 선정해 인문학과 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시각으로 읽어낸 크로스 는 기존의 교양서와는 다른 신선한 시도로 10만 독자를 열광케 했고, 이번에는 더욱 색달라진 주제와 세련된 편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시즌 1에서 ‘상상력’을 화두로 우리를 조종하는 작은 일상들에 주목했다면, 시즌 2에서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본질은 숨길 수 없는 인간의 ‘욕망’에 초점을 맞춘다. 단 돈 천원으로 대박을 꿈꾸고, 가수의 탈락 속에서 흥분을 느끼며, 육식을 통해 끊임없이 남의 살을 갈망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쫓아 UFO를 믿는 사람들. 두 저자가 주목한 것은 바로 로또, 오디션 프로그램, 육식, 종말론 등 오늘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 이면에 숨어 있는 변치 않는 동물적 욕망이다. 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그토록 열광하게 만드는지, 그것을 통해 우리들은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지 갖가지 현상 속에 숨겨진 은밀한 인간의 욕망을 엿본다. 「한겨레 2」 연재 당시부터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낳았던 나는 꼼수다, 케이팝, 4대강 등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프로가수들의 경연을 통해 경쟁과 탈락이라는 잔인한 무대를 선보인 ‘나는 가수다’는 성선택설과 신자유주의식 경쟁이라는 과학적인 논리와, 오디션이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의 검투사 대결의 재현이라는 미학적인 시각으로 읽어낸다. 또 지난 4월 방한해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레이디 가가의 인기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의 원천이 과거 아티스트들의 재현에 있고, 엽기적인 행위이지만 그 안에 상식을 파괴하는 쾌감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애증의 관계인 나꼼수-진중권의 관계 역시 이 책의 백미 중 하나다. 진중권은 팟 캐스트를 구술문화의 부활로 읽어내며 나꼼수의 인기를 불만의 통로를 바라는 대중들의 욕망을 꿰찬 영리한 ‘꼼수’라고 분석한다. ‘나꼼수’는 사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성공적으로 디지털 시대의 놀이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만약 픽션이 사실로 받아지게 된다면 그것은 선동이 될 것이라며 경고한다. 세상을 이해하고 상상력을 진화시키는 생각의 합체 시즌 2. 시즌을 더해갈 수록 더 강렬하고 짜릿해진 재미로 독자들의 눈과 머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크로스 season 2 영상보기 *클릭*

프롤로그 : 다시 한번 크로스!

01. 로또 : 혹시 내게도? 누구나 속으로는 대박을 꿈꾼다
02. 오디션 : 경쟁사회의 공포조차 오락의 대상으로
03. 자살 : 왜 인간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04. 키스 : 천국의 언어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
05. 트랜스포머 : 변신, 범블비! 육체를 바꿀 수 없는 인간들의 욕망
06. 라디오 : 주파수를 타고 아날로그 감성은 흐른다
07. 학교짱 : 수컷들의 세계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08. 뽀로로 : 애나 어른이나 노는 게 제일 좋아!
09. 육식 : 끊을 수 없는 ‘남의 살’에 대한 갈망
10. UFO : 외계인. 있다? 없다?
11. 낙서 : 끄적임이 보내는 의미 없는 아우성
12. 종말론 : 유한한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론
13. 트위터 : 이 작은 새가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14. 고현정 : 미모보다는 의리, 까칠해도 솔질해야 진짜 미인
15. 케이팝 : 만드는 뮤지션 vs 만들어진 상품
16. 나는 꼼수다 : 이것은 디지털시대의 저잣거리 이야기
17. 레이디 가가 : 도발? 예술? 금기를 가지고 노는 아티스트
18. 아랍의 봄 : 혁명을 이끈 스마트 시대의 대자보
19. 4대강 : 이 아름다운 사업이 비참해진 진짜 이유
20. 컵라면 : 3분 만에 만끽하는 따뜻한 한 끼의 위대함
21. 테오 얀센 : 예술가는 끊임없이 창조주가 되려 한다
22. 올해의 인물 : 우리에겐 늘 영웅이 필요하다

에필로그 : 진중권 + 정재승, 그들이 노는 법

 

대한민국 감동여행

여행은 단순히 반복되는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주기적인 여행은 몸과 마음을 정화시킨다.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되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여행을 즐기게 된다. 일단 여행을 다녀오면 기분전환은 물론이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여행이 주는 크나큰 선물이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면 일단 내 주변의 소중함이 느껴지면서 국내 여행을 꿈꾸게 된다. 또한 해외여행을 할 여건이 안된다고 할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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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기지 만들기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본 기억이 있다. 멈춰있는 벽시계의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내려가면 그 아래 흩어진 트럼프가 있고, 유일하게 핀으로 고정된 카드의 무늬(아마도 스페이드였을 것이다)를 따라가면 또 다른 단서가 있어서 결국엔 누군가가 숨겨놓은 재미난 것들을 발견한다는 에피소드. 책에서 비밀기지라고 거창하게 부르고는 있지만 사실 비밀이라는 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거다. 세월이 흐르면서, 특히 도시에 현대적 건축물이 많아짐에 따라 공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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