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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학실] 엄마의 책장책을 받고 표지만 보고도 울컥했다.돌아 앉은 ‘엄마’가 책상 의자에 앉은 표지 그림.표지 그림 위의 “엄마의 책방”이란 책제목 위에 부제는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이다.딱 나를 위해 쓰인 것 같은 책.표지를 보고 받은 감동이 책을 열었을 때도 이어질 수 있을까 책을 열기가 망설여졌다.“4명의 대한민국 엄마 작가들이 모여 쓴 독서 치유서! “내게 만약 부제를 붙이라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독서 치유서라고 이 책을 소개 하고 싶다.이 책에는 50권의 양서들이 소개되어 있다.아이와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할 거리, 동네 친구들과 모여 차 한 잔을 나눌 때 나누면 좋을 이야기, 가족간에 함께 생각해야 할 거리, 그리고 나 자신을 성장시켜줄 거리들로 50권이 아니라 500권의 책을 읽은 듯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다.저자가 책에서 거듭 지적하듯 오늘날의 문제는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게 만드는 현실, 아이와의 상호관계를 처음부터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정작 낳아놓고 나면 엄마와 아이를 동시에 내리눌러서 그 아름다운 관계가 성공을 향한 힘겨운 사다리 타기로 변하게 만드는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위력!인간적인 원리에 따라 조직된 사회, 육아가 여성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밀쳐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아이의 성장을 돌보는 일이 일반적인 공적 우선권이 되는 사회 ? 이것이 페미니즘속에 들어있는 비젼이다.(263쪽)정말 옳지만 ‘낡은 처방’, 고루하게 들리지만 정말 옳은 처방이다.p. 29~34 아이를 갖는다는 것, 그 지독하고 정상적인 혼란_ 구정은 경향신문기자불통(不通)인 타자, 즉 남성의 언어를 향하여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불통의 관계는 관계가 아니다. 협상은 소통이며, 소통은 타인의 생존을 나의 생존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며, 이러한 인식이 곧 공존이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의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대화를 풀어갈 때 공존이 실현된다.잊지 말자. 여성의 언어는 공존의 언어라는 사실을. 나를 찾는 길이 비록 험할지라도, 나를 알려면 타인을 알아야 하고, 나를 이해하려면 타인을 먼저 이해해줘야 한다. 서말의 구슬을 바닥에 쏟으면 멀리 굴러가는 구슬도 있고 발 앞에서 뱅뱅 도는 구슬도 있다. 구슬을 꿰면 목걸이가 되지만, 꿰지 않으면 구슬이 남는다. 그러나 목걸이에 있는 구슬도 구슬이다. 어떤 구슬이 될지는 내가 선택하지만, 아름답지 않은 구슬은 없다. 다만, 나의 정체성을 잊지 않아야 한다. 멀리 가든 그 자리에서 뱅뱅 돌든.p. 49~p.56 여성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가 편_김성리 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 연구교수의 글교탁에 서서 아이들을 바라본다. 한 아이, 한 아이 소중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 물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더 아픈 손가락이 있는 것처럼 유독 눈이 가는 아이들이 있다. 중학교 때의 내 모습과 닮은 아이들이다. 나는 별명 짓기를 좋아한다. 별명을 지으면서 그 아이에게 영혼의 이름을 지어준다고 나름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 선생님 사이에 ‘TAP’이 되고 있는 아이들에게 별명을 지어준다. 심혈을 기울여서, 놀림거리가 되지 않으면서 화제가 될 수 있게, 그래서 투명인간에서 벗어나 그 아이 자체가 보일 수 있도록 말이다. ‘나’가 왕따 수평아리에서 멋진 수탉으로, 그리고 그 자리를 어린 수탉에게 물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미래의 언젠가 그 아이가 나처럼 백조가 된다면 나는 성공한 열혈 수탉이 아닌가? (물론 난 암탉이지만……) 책을 쓰면서, 책 따세 활동을 하면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나는 ‘나’를 잊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처럼 사람이 만든 책이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 같다.감히 수줍게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혹시 이 책이 여러분의 ‘나’를 깨우는 기회가 되고 있지 않을까p. 165~170 미운 오리 새끼의 백조되기 프로젝트 편_홍선영 연희중학교 국어교사의 글전태일 열사를 그냥 훌륭한 사람, 또는 타인을 위해 헌신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사람 정도로 기억하는 것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런 ‘이타적 인간’
엄마를 위한 따뜻한 위로
세상 모든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이자 교육자로서, 살림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주부로서, 밖에선 한 몫을 거뜬히 해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여자로서 지칠 시간도 없이 달려간다. 하지만 수많은 타이틀 속에서 정작 고유한 자아는 어느 샌가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을 위해 50권의 책을 소개하며 위로와 조언을 건네준다.
자아, 삶, 자녀교육 등 엄마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8개의 부로 나눴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네 명의 저자들이 책을 매개로 각각의 주제들을 풀어나간다. 전문가인 동시에 엄마의 삶을 잘 알고 있는 저자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엄마들에게 공감하며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이 책은 50권의 책과 만나는 동시에 50가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엄마들의 신화를 기다리며
PART 1 여자, 아내, 직업인… 엄마의 자아 찾기
나를 찾는 여행 김형경/ 사람풍경
엄마가 가진 여러 개의 얼굴들 최나미/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아이를 갖는다는 것, 그 지독하고 정상적인 혼란
엘리자베트 벡-게른스하임/ 내 모든 사랑을 아이에게?
섹시한 엄마? 마초적인 엄마? 엄을순/ 을쑤니가 사는 법
여직원, 함부로 만지는 물건 아닙니다 이은의/ 삼성을 살다
여성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가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PART 2 인생이라는 강을 건너는 법
행복의 조건, 불행의 조건 에릭 와이너/ 행복의 지도
인생엔 마돈나가 필요하다 앤 타일러/ 우연한 여행자
죽음, 사랑하는 이와의 영원한 이별 앞에서 모모이 카즈마/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
돌고 도는 우리네 세상살이 최호철/ 을지로 순환선
어느 소박한 삶이 전하는 진짜배기 감동 지현곤/ 달달한 인생
나는 살아있다, 고로 저항한다 할레드 호세이니/ 천 개의 찬란한 태양
PART 3 어렵기만 한 자녀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끼리의 비밀, 교실 카스트 학생생활연구회/ 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학사부일체, 학생과 교사는 하나다 시게마츠 기요시/ 말더듬이 선생님
교육이란 무엇인가? 필립 아리에스/ 아동의 탄생
책벌레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 매리언 울프/ 책 읽는 뇌
책 안 읽는 아이를 위한 처방전 서정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조금 느리게 자라는 아이들 후지이에 히로코/ 저 문 너머로
소녀들의 은밀한 비밀을 알고 싶으세요? 레이철 시먼스/ 소녀들의 심리학
PART 4 내 아이와 함께 읽는 성장소설
날갯짓을 준비하는 애벌레들 조단 소넨블릭/ 드럼, 소녀&위험한 파이
내가 손을 잡아줄게, 문을 열어봐 벤 마이켈슨/ 스피릿 베어
난 멍청이가 아니에요 그레첸 올슨/ 내 이름은 호프
저마다 다른 꿈을 지닌 아이들 언줘/ 1학년 1반 34번
미운 오리 새끼의 백조 되기 프로젝트 창신강/ 열혈 수탉 분투기
팥쥐의 또 다른 이름, 콩쥐 이향안/ 팥쥐 일기
PART 5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섬, 그곳에 닿고 싶다
소통의 미학 서정주/ 서정주 시집
알 수 없는 세상 속으로 김춘수/ 처용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최영애/ 불량한 엄마
당신 가족의 밀도는 얼마입니까? 이병준/ 가족의 재탄생
부부로 산다는 것 존 가트맨·낸 실버/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PART 6 엄마의 배움에는 끝이 없다
배우고 익혀 나누어주자 오주석/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재테크, 공식을 알아야 문제를 푼다 신인철/ 마법의 지갑
경제 발전의 빛과 그림자 C. 더글러스 러미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헌법 공부 좀 하세요! 차병직·윤재왕·윤지영/ 안녕 헌법
신문 사회면을 보는 새로운 눈 페리디난트 폰 쉬라크/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의 윤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의 나의 세계관
PART 7 건강과 환경, 엄마가 지킨다
혹시 건강염려증은 아니신지? 레이 모이니헌·앨런 커셀스/ 질병 판매학
우리의 식탁이 점령당했다 브루스터 닌/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아이스크림이 뒷마당에서 자란다고? 덕 파인/ 굿바이, 스바루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앨런 와이즈/ 인간 없는 세상
기후, 환경 문제의 바로미터 마크 라이너스/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PART 8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
우리 시대의 노동 일기 홍명교/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 데이비드 K. 쉬플러/ 워킹 푸어, 빈곤의 경계에서 말하다
절대빈곤은 절대 없앨 수 없을까 제프리 삭스/ 빈곤의 종말
당신과 나의 그림자, 일하는 아이들 제레미 시브룩/ 다른 세상의 아이들
21세기의 노예들 E. 벤저민 스키너/ 보이지 않는 사람들
대한민국 검찰은 왜 이상한 기소를 일삼는가 이순혁/ 검사님의 속사정
내일은 희망이다 즐라타 필리포빅·멜라니 챌린저/ 빼앗긴 내일
‘인간’이려 했던 한 여인의 이야기 헤르만 핑케/ 카토 본트여스 판 베이크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 세계화국제포럼(IFG)/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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