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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곡이란 장르 자체를 잘 읽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 유명하다는 단테의 신곡도 지옥편만 겨우 겨우 읽다가 결국 소설로 변형한 책으로 읽었다. 이런 내가 비유와 은유, 상징으로 가득한 셰익스피어의 극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다... 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아마 태어나 처음으로 셰익스피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희곡부터 읽었다간 바로 죄절할 것 같아 편법(?)을 쓰기로 했다. 바로 햄릿에 대해 해설서를 먼저 읽기로 한 것이다. 그 첫번째가 바로 <How To Read 셰익스피어>와 <필름 셰익스피어> 였다. 다행히 이 책들은 셰익스피어에 대해 알고 싶다는 궁금증을 더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어주었다.
그 다음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나의 햄릿 강의>이다. 이 책은 저자가 햄릿 강의를 할 때 단순한 강독을 한 것에 대한 자기반성으로 좀 더 자유로운 시각으로 햄릿을 알려주고 싶다는 의도에서 씌여진 글이다. 그래서인지 유들유들하게 글이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저자의 시각 뿐 아니라 다른 여러 학자들의 시각도 함께 제시해주고 있어서 하나의 인물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서 좋았다. 예를 들어 햄릿의 성격을 제시하더라도 브래들리(A.C. Bradley)는 우울증으로 인한 신경증적 불안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제자 존스 (E. Jones)는 오디이푸스 콤플렉스 떄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햄릿이 복수를 완수하지 못하고 시간을 끄는 동안 자신을 포함해 7명이 죽었다. 햄릿의 속마음은 셰익스피어만이 알 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해석이 여지가 많은 점이 또 매력인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 햄릿에서도 4명의 각기 다른 햄릿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레이티스역을 맡았던 김승대씨가 연기한 햄릿을 보지 못해서 아쉽다... 분명 다정다감한 햄릿일지도..ㅋ)
또 이 책은 원문을 실어두어서 말장난이나 대구같이 원문을 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원문으로 읽기 전에는 채셔 고양이나 앨리스의 말장난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던가....
학교 다닐때 이런 강의가 있었더라면 꼭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후반에는 연극과 영화에서의 햄릿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필름 셰익스피어>를 보면 흐름 상 더 잘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올해 안에는 <햄릿>의 희극본을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햄릿 의 고전성을 이해하기 위한 통합적인 강의 나의 햄릿 강의 . 여석기는 햄릿 을 읽을 때 텍스트 분석을 우선으로 삼되, 텍스트 분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텍스트와 함께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햄릿 의 중층적인 의미와 구조를 파악하고 해석의 다양함을 터득하도록 이끈다.
햄릿은 많은 수수께끼로 이루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저자는 그것에 대한 답을 위해 주요한 독백과 장면, 캐릭터 그리고 극의 행동 등을 살펴본다. 또한 원문의 텍스트를 따라 읽으며 사무엘 존슨으로부터 20세기의 이단적 비평가였던 얀 코트에 이르기까지 햄릿 에 대한 다양한 주석과 견해들을 소개한다. 독자는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들을 통해 햄릿 의 본질과 핵심에 다가갈 수 있다.
책머리에-강독이 아닌 이해와 감상을 위하여
서장- 햄릿 을 깊이 읽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햄릿 의 탄생 : 원전과 출처
햄릿 의 판본 : 텍스트의 문제
햄릿 의 수수께끼 : 언어의 의미체계와 수사학
문제의 극, 햄릿 : 의도된 모호성
문제의 주인공, 햄릿 : 햄릿을 보는 전통적 시각
햄릿 의 구성 : 세 개의 움직임
햄릿 의 연극적 이디엄 : 인생은 연극, 세계는 무대
제1막 내 운명이 나를 부른다.
제2막 나는 뭐지, 그저 말로만 가슴속을 털어놓았을 뿐.
제3막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구나.
제4막 나도 모를 일, ‘이건 해야겠다’고 그저 말뿐이니.
제5막 다듬어서 마지막 손을 보는 것은 결국 하느님.
종장-텍스트 안에서 텍스트 바깥으로 : 연극과 영화 햄릿
햄릿을 위한 햄릿 : 배우의 예술,
텍스트 해석으로서의 햄릿 : 연출가의
피터 홀의
론 대니엘스의
동구권의 : 정치적 풍자의 연출
연출의 새로운 흐름
피터 브룩의
로버트 윌슨의
의 현대적 파생극
톰 스토퍼드의
5편의 영화
로렌스 올리비에의
그리고리 코진체프의
프랑코 제피렐리의
케네스 브래너의
마이클 알메레이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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