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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아무도 보지 못한 숲조해진 저민음사 |2013년 07월 19일[도서] 아무도 보지 못한 숲조해진 저민음사 | 2013년 07월 19일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인 조해진 작가님의 책을 한 권 한 권 차례대로 사모으고 있다. 이 책에는 네명정도의 메인 등장인물들이 있다. 미수, 현수, 소년, 윤이다. 그 외에는 미수와 현수의 친척들이나, 위조 문서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 사장과 나머지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글솜씨가 부족해서 내용을 매끄럽게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 여러 가지 설정의 흐름이 좋았떤 소설이었다. 소장 가치가 있음가장 좋았던 문장:그 때는 그 모든 것이 진짜 인생은 아니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
K시 기차역 가스폭발 사고, 동생이 사라졌다……
작가 조해진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과 유려한 문체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청춘 가족 성장소설

나무가 많고 호수가 있는 숲이 있다. 그 숲 속에서는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누구도 실패자가 아니다. 존재 그 자체, 신비 그 자체, 본질 그 자체인 숲. 그것을 시원이라 해도 좋고, 자궁이라 해도 좋으며, 유토피아라 해도 좋다. 어쩌면 현실이 아닌 곳은 모두 숲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숲의 시작은 숲의 끝과 연결되고, 숲의 바깥은 숲의 안과 붙어 있다. 그 경계는 불분명한 만큼 오히려 잔인하고도 분명하게 숲과 연결된 사람들로 하여금 두 가지의 삶을 동시에 체험하게 한다.

조해진의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은 유령과 같은, 그래서 부피감과 무게감이 전혀 없는 존재들의 발자국들만 보이는 소설이다. 발자국들이 몸통의 움직임을 대신하는 족적(足跡)의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그 발자국들을 따라다니다 보면 길을 잃게 된다. 숲으로부터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그 발자국들만이 숲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기도 한다.

그런 방황과 상실이 소설 속에서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해진 소설의 특장인 추상적이고도 관념적인 아우라가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만나 한 편의 청춘 소설이자 가족 소설인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실존주의 소설이기도 한 복합적 작품을 만들어 냈다.


숲의 시작
숲의 바깥
숲의 끝

작가의 말
작품 해설
미스터 노바디(nobody)가 그대를 사랑할 때_ 양윤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