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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6집 - BLACK

spandy 2024. 1. 25. 03:18


영원히 아이돌 그룹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앞으로는 그런 팀이 등장할 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없었다. 팀을 해체했다가 다시 꽤 긴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돌아오는 팀들도 있다. 하지만 역시 그것도 오랫동안 계속 이어지는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아이돌의 다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효리는 그런 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이어온 대표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이효리는 가장 드라마틱하게 자신의 솔로 경력을 만들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돌 출신의 가수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효리의 음악에서는 그 시절의 그 음악적인 특징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메이저의 음악적인 특징을 거의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주의 깊게 들어야 하는 음악을 하는 이효리는 그래서 과거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 이 이효리의 6집 Black은 4년 만에 발표된 곡이다. 물론 자신은 아니었겠지만, 대중들에게는 마치 은둔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효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 4년이라는 시간도 사실 그렇게 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앨범과 앨범의 사이에 자리한 시간은 분명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이에 꽤나 음악적인 트랜드가 변화를 하게 된다는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효리는 그 앨범과 앨범의 사이에 가수 이효리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효리의 음악은 음악에만 머물지 않는다. 과거 이효리의 음악은 음악이 30이라면, 나머지 70은 트랜디한 이효리의 일상과 무대에서의 퍼포먼스였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효리의 음악적인 모습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거듭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이효리가 찾아낸 답은 사실 너무나 실험적이다. 그리고 그 실험적인 음악은 이효리의 음악을 음악 70에 퍼포먼스 30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게 만들었다. 이 앨범은 특히나 음악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저런 장르적인 평가를 하지만, 이 앨범에서 이효리가 들려주는 음악은 단순하고 딱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모호하고 모던한 느낌이라는 것이 훨씬 더 이 앨범의 이효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음악적인 특징을 이효리가 긴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천천히 스스로 만들어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앨범이 아닐까 한다. 연예인이 아티스트가 되는 것은 어렵다. 특히나 소름이 끼치는 가창력을 갖고 있지 못한 이효리가 지금의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래서 더욱 더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트랜디한 연예인 이효리가 아티스트가 된 모습을 우리는 바로 이 앨범에서 만나게 된다. 이 앨범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당당한 아티스트 이효리가 여기에 있다.
4년 만의 컴백, 빛나는 블랙으로 돌아온 강렬한 존재감
이효리 정규 6집 BLACK 발매

이효리가 4년 만에 6번째 정규 앨범 BLACK 을 들고 컴백한다. 서울을 떠나 제주 생활을 통해 받은 수많은 음악적 영감들을 담은 이번 앨범은 이효리 본인이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어냈다. ’10 Minutes 의 작곡가 김도현과 호흡을 맞춰 이효리 본인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였으며 총 10개의 트랙 중 1곡을 제외하고는 전곡 작사, 8곡의 작곡으로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셀프 프로듀싱 앨범을 완성하였다. 평소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녀답게 자신의 앨범에 담은 곡들의 장르 또한 다양하다. 팝과 발라드는 물론 힙합과 소울, 일렉트로니카를 넘나드는 10곡의 트랙은 길었던 공백만큼 그녀의 음악적 성장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짐작게 한다. 또한 ‘킬라그램’, ‘로스’, ‘앱신트’ 등 실력 있는 신예 랩퍼들과의 다양한 시도도 눈에 띈다. 자신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빛나는 ‘블랙’으로 완성된 이효리의 이번 앨범은 4년 만의 컴백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다시 한번 그녀의 강렬한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Credits]
Producer 이효리, 김도현

Composed by 이효리(except 4, 6), 김도현(except 8, 10), 김주현(4)
Lyrics by 이효리(except 7), 김이나(7)
Rap Lyrics by Killagramz(1, 5), Los(3, 9), Absint(4)
Arranged by 이효리(8, 10), 김도현(except 6, 8, 10), 윤우석(6)
Piano Performed by 김형석(8, 10), 윤우석(6)
Piano Arranged by 김형석(8, 10), 윤우석(6)
Strings Arranged & Conducted by 유영민(7, 8, 10)
Strings Performed by 융스트링(7, 10)
Guitar Performed by 고태영(2, 7, 8)
Bass Performed by 고신재(2, 7, 8)
Percussions Performed by 정동윤(2)
Background Vocal by 김현아(except 10)
Vocal Directed by 한원종(3)

Recorded by 박선영, 조정현, 김갑수, 이경수, 정호진 at KIWI Studio
Mixed by 김한구(2, 3, 6, 8, 10), 박혁(1, 4, 5, 7, 9) at Soundpool Studio
Mastered by Chris Gehringer at Sterling Sound

Executive Producer 김형석
Executive Supervisor 정철웅

Chief Business Officer 한정수
A&R Direction & Coordination 정우초, 신혜경, 박주하
Artist Marketing & Promotion 김태한, 정여정, 이종승, 전도은
Visual Creative Production 양재원, 정해주, 박제건, 성장순
Media Planning 김은경, 공미나, 박지해
Artist Management 조춘호, 윤창민, 김향진, 김대현, 최선아
International Business 이혜정, Tina Kim, Rachel Kim
Finance & Administration Support 김준식, 김덕진, 김민정, 양미선, 윤효빈

Choreography 김설진, 최남미(Seoul M/V, White Snake)
Artwork Director 김호빈
Graphic Design Vongrafik
Photography 조기석
Music Video 룸펜스

Styling 이지혜, 김성범
Hair Styling & Make-up 권순주
Make-up Sponsored by NARS Cosme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