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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들

spandy 2024. 1. 22. 14:13


책을 만들고 구성한 사람이 궁금하다. 별것도 없는 수학자들의 모습과 그들의 조용한 삶인데 이걸 이렇게 포장하니 아주 멋지게 보인다. 사진은 흑백이지만 색감이 있고, 사진 속 모습이 더 진중해보이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모습이 강의실, 연구실, 칠판 앞에서수학 이야기하는 사람들 모습인데도 그들이지루하지 않고 잘나 보인다.이건 편집자의 마술이다. 수학에 꿈 많은 청소년이 읽다보면 몇몇은 수학자의 삶을 동경하고취해서 자기의 장래희망으로 수학자라고 생활기록부에 적는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요즘 협업이 많이 나타나고 논문도 한명이 혼자 쓰는 것보다 여러명이 쓰면 훨씬 나아진다. 하지만 사실 수학은 혼자하는 학문이다. 대부분은 많은 시간 혼자 많은 생각을 하고동료랑 토의한다. 그래서 사진처럼 활기찬 모습은 아무래도별로 없다. 말하자면 수학자는 동굴속에서 많은 시간 고민하고 있다가 짧은 시간 밖으로 나와서 내 위치를 확인할 뿐이다. 그래서 수학을 보는 것은외롭기도 하다.
2014년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대한민국 서울에서 ‘수학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기초학문분야 최대의 국제학술대회인 세계수학자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가 개최된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이 책의 저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세드릭 빌라니와 장 피에르 부르기뇽은 대중강연 이벤트인 수학 영화 상영회의 사회 및 진행을 맡고 있기도 하다. 수학이란 무엇일까?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수학자들은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할까? 그저 복잡한 수식이나 계산할까? 그들에게 직관이란 무엇일까?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오갈까? 논리적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수학자들의 반짝이는 창의력과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등등, 수학에 대한 수많은 문답을 담고 있다.

총 54장의 수학 에세이와 7막의 쉬어가는 페이지로 구성된 본문은 어려운 수학의 공식이나 정리가 아닌 수학자 개개인의 진솔한 경험담과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듯 즐겁고 재미있다. 또한 홀로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는 수학자, 대강당의 대형 칠판 앞에서 승천을 시도하는 수학자, 분필이나 연필 끝에서 교류하는 수학자, 동료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수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상적 면모를 잘 포착한 장 프랑수아 다르스가 찍은 160여 장의 사진이 글과 함께 더해져, 수학이라는 학문에 관한 고찰, 수학자의 흥미로운 추억과 일화, 수학자들이 직접 털어놓는 그들의 헌신과 열정, 희열과 좌절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더 생생히 살펴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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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란디 - 신세계
피에르 들리뉴 - 음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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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베르제 - 수학자들은 무슨 일을 하는가?
마틸드 랄랭 - 프랙탈리타스
요르겐 요스트 - 수학, 생물학, 그리고 신경생물학 : 심오한 상호작용
헨리 터크웰 - 뉴런 수학자
인테르메조
카티아 콘새니 ? 해독자들
오스카 랜포드 - 기계 만세
위르겐 프뢸리히 - 천국 입성
실비 페이샤 - 칠판 앞으로!
데니스 설리번 - 1975~1995년, 고등과학연구소에서의 점심
자크 티츠 - 뷔르쉬르이베트에 내린 눈
웬디 로웬 - 수학의 꽃
마이클 베리 - 평범함 속의 정밀함
나탈리 드뤼엘 - 알레고리
커피브레이크
와키모토 미노루 ? 서신
빅토르 칵 ? 일랑
미하일 그로모프 - 세계 4대 미스터리
에티엔 지스 ? 플래시백
김인강 - 수학 예찬
데이비드 아이젠버드 - 은총
크리스토프 술래 ? 바이올린
마틸드 마르콜리 - 수학, 교양, 지식
알렉산드리 카르보네 - 시간의 문제
장 프랑수아 멜라 - 그 시대, 그들이 주도한 혁신
장 피에르 부르기뇽 - 이 책을 탄생시킨 비전
드니 오루 - 수학 길들이기
알렉산드르 우스니치 - 세 줄기 빛
막심 콘체비치 - 수(?를 넘어서
세드릭 빌라니 - 천 개의 팔

도판 설명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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